정체성과 구원의 길 – 장재형목사

1.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삶

장재형(장다윗)목사는 여러 차례의 설교와 강의,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일관되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고난에 참여하는 삶”을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사순절 기간을 맞이할 때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걸어가신 고난의 길을 깊이 묵상하고, 그 길에 동참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얼마나 큰 은혜를 입었는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사순절은 부활절 이전 약 40일(주일 제외)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고, 회개와 기도로써 그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흔히 이 기간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성찰하고,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조금이라도 따라가고자 하는 열망을 새롭게 태동시키는 시점으로 삼습니다.

장재형목사는 사순절에 대해 설교할 때,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6장에 나오는 금식의 교훈을 언급합니다. “너는 금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마 6:17)는 예수님의 말씀은 금식하는 자가 억지로 비참한 표정을 짓거나, 자신이 고난당함을 드러내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즉, 세상적인 슬픔이나 개인적 고통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본래 의도하신 대로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겸손하게 서되, 사람들 앞에서는 평안과 담대함을 지니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세상은 고난의 때를 맞이하면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에 사로잡히기 쉽지만,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그 안에서도 하나님을 더 깊이 의지하고, 이 시기를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특히 사순절 기간이야말로 예수님의 십자가에 내포된 구원의 메시지를 진지하게 묵상할 최적의 시기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예수님의 고난의 상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인 우리에게 베풀어진 ‘하나님의 구속’과 ‘중보’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사함받았고, 그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는 새 생명의 소망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복음의 의미를 깊이 깨닫기 위해서는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예수님의 길을 체화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장재형목사는 설교 중 종종 현대 크리스천들이 고난의 때를 만났을 때, 세상에서 요구하는 방식으로만 반응하거나, 불필요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우울하게 지내는 모습을 지적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과 지나치게 얽혀 살며, 의지할 대상을 사람에게서 찾으려 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수 믿는 자라면 환난과 역경 중에서도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기쁨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이는 고난 자체를 가볍게 여기거나, 슬픔을 전혀 표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결국 이 고난의 시대에도 하나님의 섭리는 변함없이 역사하고 있음을 믿고, 사람의 눈에만 매달리지 말고 하나님께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실제로 많은 성도들이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이나, 개인적 아픔과 위기를 경험할 때, 교회 공동체로부터 물리적으로 떨어지고 고립된 생활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장재형목사는 이 시간을 ‘하나님께 나아가는 아라비아 광야의 시간’으로 해석합니다.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뒤 아라비아에서 독립적이면서도 깊은 영적 수련의 시간을 가졌던 것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나 “고독의 시간”을 단순한 우울과 소외감으로 치부하지 말고, 오히려 말씀을 더 깊이 연구하고, 기도를 더 많이 쌓으며,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기회로 삼으라는 권면입니다.

장재형목사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측면은, 이런 고난의 시간을 통해 자녀들과 후대 세대에게 신앙의 핵심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나 각종 사교육 현장에서 지식을 쌓을 기회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부모가 먼저 말씀을 붙들고, 복음의 핵심(예: 사영리나 복음의 기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지닌 높은 이해력과 지적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성경의 주요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전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자판을 칠 때 기본 자리와 틀이 중요하듯, 신앙생활에서도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우는 일이야말로 매우 결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인터넷과 SNS가 발달된 시대에 성도들이 ‘영적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음란물과 각종 유해 정보를 접하기 쉬운 세상에서, 한순간의 호기심이 우리의 영과 육 모두를 병들게 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특히 고독해지고 무료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필요한 인터넷이나 미디어 콘텐츠를 시간 때우기로 소비하는 유혹이 커집니다. 장재형목사는 이 점을 두고 “쓰레기통 게헨나(지옥)”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처럼 해로운 것들에 우리 마음과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오히려 시편이나 로마서 같은 말씀을 묵상하며 영적 정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사순절은 ‘고난의 체험’을 기억하되, 그 고난을 두려워하거나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더 밝히 보는 영적 재정비의 계기로 삼으라는 초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선포하는 구원의 메시지는 결코 과거에 머무는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나와 내 가족,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새롭게 체험하고 누리는 은혜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장재형목사의 사순절 메시지는 바로 여기서 출발합니다.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대로, 어떤 환난의 때에도 주님의 임재와 평안을 잃지 않고 그분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 그것이 사순절의 참된 정신이자 예수님의 길에 동참하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복음의 정수를 붙들다

장재형목사는 사순절뿐 아니라 평소 설교와 강의에서 “로마서의 달통(達通)”을 자주 권면합니다.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기록한 서신 중에서도 기독교 교리의 정수가 담긴 책으로, 신학적으로나 영적으로나 매우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바울은 죄와 은혜, 구원과 칭의,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그리고 교회의 삶까지 폭넓은 주제를 통찰력 있게 다룹니다. 그렇기에 로마서를 ‘완독’하고, 나아가 그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장재형목사가 로마서를 특별히 강조하는 까닭은, 현대 교회와 성도들이 바울이 강조했던 복음의 핵심 개념을 종종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그분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죄인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칭의가 얼마나 중대한 변화인지를 체감하지 못한 채, 교회 생활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모습이 많다는 것입니다. 로마서는 기독교 신앙의 출발점인 ‘죄와 은혜’, ‘율법과 복음’, ‘정죄와 구원’을 명확하게 대조하여,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 계획이 얼마나 완벽하고 위대한지를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우선 로마서 1장 18절 이하에서 바울이 다루는 ‘하나님의 분노’에 주목해야 합니다. 장재형목사는 이를 통해, 인간이 죄로 인해 얼마나 참혹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교합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심판하시고 거룩함을 드러내시는 분노는 단순한 감정적 분출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公義)와 사랑이 동시에 작용하는 측면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죄를 죄로 인정하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우리의 죄악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만연해 있으며,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의로운 분노와 심판을 초래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줍니다.

장재형목사는 “하나님의 분노”를 확실히 알아야,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를 참되게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인간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고백해야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십자가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은 그저 교리적 지식으로 끝나고 맙니다. 따라서 로마서 1장부터 3장까지 이어지는 죄와 심판, 그리고 그 가운데서 선포되는 구원의 약속을 확실히 붙들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장재형목사는 2003년에 미국에서 로마서를 강의했던 경험과, 최근에 다시 그 강의 내용을 접하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는 간증을 전합니다. 그는 그때의 강의 자료를 정리하여 널리 보급하고, 성도들이 ‘의무적’으로라도 그것을 공부하기를 권면합니다. 왜냐하면 로마서에는 그만큼 중요한 진리가 촘촘히 들어있고, 그 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이 자칫 왜곡되거나,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로마서는 “이신칭의(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진리)”를 중심 주제로 삼습니다. 바울은 아담 안에서 모든 인류가 죄인이 되었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믿는 자가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강변합니다. 이 교리는 구약의 언약과 선지자의 예언, 예수님의 성육신과 공생애, 십자가 죽음, 부활 사건을 모두 관통하는 핵심이며, 교회 역사를 통틀어 루터나 칼뱅 등 종교개혁자들이 대대적으로 회복한 중요한 신앙고백이기도 합니다. 장재형목사는 이 점을 거듭 강조하며, 로마서 전체가 이 ‘칭의의 복음’을 바탕으로 교회와 세상을 바라보도록 이끈다고 말합니다.

또한 로마서 8장에 이르러서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는 놀라운 선언이 나옵니다. 성도가 단지 죄 사함만 받은 존재가 아니라, 성령의 내주와 인도하심을 통해 매일 거룩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권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장재형목사는 특히 이 부분을 가지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죄의 권세에 다시 얽매이거나 무기력한 상태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안에 계시므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결단이 요구됩니다.

이처럼 로마서는 구원론, 성령론, 그리고 교회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종국에는 “성도가 어떻게 구원받은 자답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실천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시합니다. 로마서 12장부터 이어지는 부분은, 교리적 토대를 바탕으로 한 실제적 삶의 지침입니다. 장재형목사는 이를 “복음이 우리 안에 인카네이션(화육)되어야 한다”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즉,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삶 속에서 구현되는 복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을 많이 읽고 교리를 공부해도 실제 삶에 변화가 없는데, 그것은 말씀을 단지 ‘이해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장재형목사는 “로마서를 달통하라”는 말로, 말씀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체현하라는 뜻을 힘주어 전합니다.

요약하자면, 장재형목사가 권면하는 ‘로마서 달통 프로젝트’는 단순한 성경통독 과제가 아니라, 구원의 핵심 교리를 실질적으로 터득하여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성도들은 ‘나의 원래 상태가 어떤 죄인이었는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어떤 구원의 은혜를 입게 되었는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깨달음이 깊어질수록, 예배와 기도, 교제와 봉사, 그리고 전도와 선교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실천될 수 있게 됩니다.

3. 정체성 회복

장재형목사는 사순절과 로마서 묵상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사야 43장 말씀을 통해 “정체성 회복”의 메시지를 설교합니다. “이사야 43장”은 바벨론 포로기 상황에서 절망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선언하시는 대목으로 유명합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이 구절은 당시 어둠과 절망에 잠겨있던 백성에게 “너희는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며, 하나님의 소유다”라는 신분을 재확인시킵니다.

장재형목사는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동일한 선언이 적용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종종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과 죄의식 속에서, 혹은 억눌린 영적 침체 속에서, 자신을 하찮게 여기고 신앙의 본질을 놓쳐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를 창조하신 이가 바로 나다. 너는 내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진리를 놓치면, 상황에 끌려다니거나 세상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하나님이 지으신 존귀한 존재’로 바라보아야 하며, 동시에 ‘하나님이 구속하신 죄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는 인간의 교만을 깎아내리고,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게 만드는 근본적인 영적 인식입니다.

또한 이사야 43장 2절에 언급된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불꽃이 너를 사르지 못하리라”는 약속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상징합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의 절망적 환경, 그리고 인생을 삼키려 드는 고난과 환난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여전히 희망을 붙들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을 지으신 하나님이 결코 그들을 잊지 않으신다는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장재형목사는 이 점을 두고,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을 올바로 인정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 되시며, 우리는 그분의 작품이자 소유물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인생의 어떤 폭풍우도 근본적으로 우리를 삼키지 못한다는 믿음 위에 서게 됩니다.

장재형목사는 이 하나님의 주권을 현대적 맥락에서 풀어내며, 그것이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최종적인 권리를 갖고 계신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비유를 들자면, 한 건물이 있다면 그 소유주는 그 건물을 지은 사람입니다. 누구도 건물주가 아닌 이상, 함부로 그 건물을 개조하거나 부수거나, 용도를 바꿀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하나님이 지으셨기에, 그분께서 주인 되시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자기 삶의 기준을 정하고, 선악을 결정하며, 창조주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이 만연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사야 43장은 바벨론 포로라는 역사적 비극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이 결코 망하지 않고 다시 회복될 것임을 예언합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의 약속을 믿는 자들을 건져내신다”는 진리를 드러냅니다. 장재형목사는 우리 시대의 위기와 환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많은 사람이 두려움과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이때 장재형목사는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는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하며,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여하신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43장 4절의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이라는 구절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 역설합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거나, 다른 이들의 평가에 따라 정체성이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 눈에 얼마나 보배로운 존재인지”를 분명히 선언합니다.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이 무조건 우리 편이 되어주시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의 자녀이며, 거룩을 향해 끊임없이 자라나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거룩한 정체성을 인식할 때, 우리의 말과 행실은 점점 더 하나님을 닮아가는 방향으로 변화됩니다.

장재형목사는 이러한 이사야 43장의 메시지를 토대로, 교회와 성도의 소명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구원의 길과 파멸의 길이 동시에 펼쳐져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스스로 구원의 길을 선택해야 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그 길을 안내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21장 8절 말씀이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고 선언한 것처럼, 오늘날도 우리가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말이 달라집니다. 사회적으로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하나님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며,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해 영적으로 깊어지고,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장재형목사는 이 시기에 육신적 건강까지도 함께 회복하기를 권면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운동 부족으로 몸이 약해지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43장이 말하는 하나님의 구원은 단지 영혼 구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우리의 삶 전반이 회복되는 총체적 구원을 지향합니다. 장재형목사는 설교를 통해 종종“팔굽혀펴기 200번씩 하라,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다리 운동을 하라, 집에 문에 매다는 기구라도 달고 운동하라”며 실제적 권면을 아끼지 않습니다. “우리가 영이 강건해지면, 혼과 육도 함께 강건해진다”는 고린도후서 7장 1절의 권고를 바탕으로, 영육의 균형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결국 이사야 43장은 절망과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주권자이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며,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재확인시키는 장입니다. 장재형목사는 이 본문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 우리는 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구원이 어떻게 오늘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설교합니다. “너는 내 것이라” 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는 죄와 사망에서 해방된 자로서 자유롭게 살아갈 뿐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실로부터 오는 기쁨과 책임감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정리하면, 장재형목사는 사순절을 맞이하는 성도들에게 로마서를 달통하기를 권면하고, 그 과정을 통해 죄와 은혜, 구원과 칭의라는 복음의 핵심을 확실히 붙들도록 합니다. 더 나아가 이사야 43장을 묵상함으로써, 우리의 정체성과 소속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식하고, 고난의 시간에도 낙망하지 말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을 가지라고 가르칩니다. 또한 자녀에게도 신앙의 핵심을 제대로 전수하며, 육신을 돌보아 건강하게 가꾸라는 실천적 조언을 제시합니다. 요컨대, “장재형목사”라는 키워드로 정리되는 그의 설교와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순절의 의미, 로마서가 가르치는 복음의 정수, 그리고 이사야43장에서 선포되는 우리 정체성의 회복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관계를 맺고 성숙해가길 촉구하는 전체적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단발적 권면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며, 말씀으로 자신을 비추고, 성령 안에서 거룩을 추구하며, 교회와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복음적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갈 것을 요청하는 장기적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로마서 10장 6~8절에서 바울이 말하듯,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기 위해 하늘에 오르거나 무저갱에 내려갈 필요가 없다”고 선언하신 것처럼, 이미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말씀 안에 믿음과 생명이 있으며, 우리의 심령에 충만히 임하는 성령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참된 회복과 부흥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고 세상을 복되게 하는 길이 됩니다.

결국 장재형목사의 메시지는 전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사순절을 통해 고난과 은혜의 길을 함께 묵상하며,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기뻐하는 태도를 견지하자. 둘째, 로마서 달통을 통해 죄와 은혜, 구원과 칭의, 성령 안에서의 새 생명 등 기독교 신앙의 핵심 교리를 더욱 깊이 체득하자. 셋째, 이사야 43장의 “너는 내 것이라”는 선언을 마음 깊이 새겨, 우리의 정체성과 소속이 온전히 하나님께 있음을 자각하고, 모든 절망과 환난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을 신뢰하며 살자. 이 세 가지가 서로 긴밀히 연결되며, 우리의 신앙을 공고히 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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